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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지하철 마약범죄 47%<1분기> 급증

최근 LA 지역 버스와 지하철에서 무차별 폭행·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중교통 강력 범죄 급증 추세가 통계로 확인됐다.   지난 16일 LA 메트로가 공개한 ‘2024년 1분기 LA 메트로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월 사이에 발생한 LA 메트로 범죄는 총 1719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범죄 종류 중 무임승차가 844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 지하철 무임승차가 836건이다. 최근 연달아 발생한 LA 메트로 피습 사건〈본지 5월 23일자 A-6면〉 관련해서는 ▶폭행 264건 ▶치명적 공격(Aggressive Assault) 100건 ▶살인 1건이 발생했다. 폭행과 치명적 공격은 전년보다 각각 14%, 24% 감소했다. 이 밖에 절도(Larceny)는 총 125건이 발생해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관련기사 LA 버스·지하철 승객 피습 한 달간 7건…말만 “강력 대응” 구체안 없어   마약 범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1분기에 일어난 LA 메트로 마약 관련 범죄는 총 212건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그중 194건이 지하철에서 발생했다. 본지는 지난달 26일 한인 시니어들의 메트로 지하철 탑승을 동행하며 지하철 내에서 자신의 몸에 주사기를 꽂고 약물을 주입하는 남성을 목격한 바 있다〈본지 4월 30일자 A-1면〉   대중교통내 강력 범죄는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LA 메트로 측의 대처는 미흡하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지나 오즈번 전 LA 메트로 보안 책임자는 “LA 메트로 순찰을 담당하는 사법당국이 순찰 업무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23일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현재 LA 메트로 순찰 업무는 LA경찰국(LAPD), LA카운티셰리프국, 롱비치경찰국이 맡고 있다.     오즈번은 지난 2월 A라인 샌피드로스트릿역 내 벤치에 한 남성이 쓰러져 있었으나 LAPD 경관 5명이 6시간 가까이 순찰을 하면서 단 한 번도 해당 남성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LA 메트로 앰배서더가 남성의 상태를 살피던 중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또 오즈번은 LA 메트로 치안 강화를 위해 LA 메트로 자체 경찰국 설립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LA 메트로 최고경영자인 스테파니 위긴스에 의해 묵살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지하철역이 안전하지 않다는 LA 메트로 근로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설 경비원 수 증원 계획을 수립했으나 위긴스가 이를 거절했다고 오즈번은 밝혔다.   오즈번이 폭로한 LA 메트로 측의 미온적인 업무 태도는 메트로 강력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캐런 배스 LA 시장의 다짐과〈본지 5월 17일자 A-3면〉엇박자를 내고 있다. 치안 강화를 약속하는 원론적인 발표보다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LA 메트로 측은 23일 2024-25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전년보다 4.3% 감소한 90억 달러가 책정됐다. 다만 공공안전 예산은 전년 대비 11% 증액한 3억 5410만 달러가 배정됐다. 김경준 기자마약범죄 지하철 지하철 무임승차 지하철 탑승 la 메트로

2024-05-23

LA 버스·지하철 승객 피습 한 달간 7건…말만 “강력 대응” 구체안 없어

  지난 4월 22일부터 최근 한 달간 LA 메트로 버스 및 지하철에서 총격, 칼부림, 폭행 등 총 7건의 피습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캐런 배스 LA 시장이 LA 메트로 강력 범죄 근절과 경비 인력 증원 등을 발표〈본지 5월 17일자 A-3면〉했지만, 아직 뚜렷한 계획이 없어 메트로 이용객들의 안전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표 참조〉   관련기사 마약하고, 벗고…공포의 지하철 메트로서 경비원 흉기 피습, 용의자 사살 또 버스·지하철역…이틀새 4명 찔려 칼부림에 이어 총격까지...메트로 버스 승객 1명 피격 사망 "대중교통 안전에 무장경관 투입"…본지 동승 르포로 실태 지적 대책 없는 치안…또 대낮 버스 칼부림 가장 최근의 LA 메트로 피습사건〈본지 5월 22일자 A-4면〉은 지난 21일 린우드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롱비치 불러바드와 노턴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운행 중인 메트로 버스 안에서 용의자가 한 승객을 칼로 찔렀다. 피해자는 다리에 자상을 입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4시 50분쯤 커머스 지역에서 운행 중인 메트로 버스 안에서 범인인 윈스턴 리베라가 피해자 뒤로 접근한 뒤 총격을 가해 사망케 했다〈본지 5월 20일자 A-4면〉. 이날 사건 발생 약 4시간 전 배스 시장이 LA 메트로 강력범죄 근절과 안전 강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은 3건의 피습〈본지 5월 15일자 A-4면〉이 연달아 일어났다. 지난 14일 엔시노 지역에서 운행 중인 메트로 버스 내에서 폭행·강도가, 13일에는 메트로 버스와 지하철역에서 각각 칼부림이 일어났다. 지난 13일에만 3명이 칼에 찔렸다.     또 지난 7일에는 LA 메트로 B라인 버몬트/선셋역에서 출입 금지구역에 무단 침입한 남성이 경비원에게 적발돼 경비원을 칼로 찔렀다〈본지 5월 8일자 A-3면〉. 해당 남성은 경비원에 총에 맞아 도주 중 사망했다.   지난 4월 22일 LA 메트로 B라인 유니버설/스튜디오시티역에 진입하던 지하철 안에서 홈리스인 엘리엇나우든이 60대 여성의 목을 칼로 찔러 사망케 했다. 검찰은 나우든을 종신형으로 기소한 상태다.     LA 메트로의 위험성과 안전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자 본지는 지난 26일 한인 시니어들의 메트로 지하철 탑승을 동행한 바 있다〈본지 4월 30일자 A-1면〉. 지하철 안에서 자신의 몸에 주사기를 꽂고 약물을 주입하는 남성부터 흉기가 될만한 뾰족한 공구를 만지작거리는 남성까지 위험 요소가 많았다. 또한, 올해 들어 LA 메트로 피습사건이 수차례 발생했음에도 지하철역에서 경비 인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경준 기자la메트로 la 메트로 강력범죄 근절과 지하철 탑승

2024-05-22

[취재 수첩] 지하철 못 타는 3가지 이유

지난달 26일 본지가 보도한 LA메트로 지하철은 소리 없는 무법지대였다.〈본지 4월 30일자 A-1면〉 열차 안에서 약물을 투여하고 흉기가 될만한 공구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하철역도 개선 사항이 많아 보였다. 지하철역이 지하철 이용 전부터 피하게 되는 혐오 장소가 되고 있다.     이날 본지는 버몬트역, 퍼싱스퀘어역, 웨스턴역 등 총 3개의 지하철역을 이용했다. 세 역에서 발견된 첫 번째 공통 문제점은 바로 역 앞 노숙자다. 지하철 이용객들은 역에 들어가는 것부터 난관이다. 역 입구 앞에 노숙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역 주변 미관이나 위생도 좋지 않다. 게다가 거동이 이상한 노숙자도 여럿 있다. 퍼싱스퀘어 역 입구 앞에서 한 노숙자는 소리를 지르고 다른 노숙자는 약에 취했는지 이리저리 걸어 다녔다. 당장은 아니라도 잠재적 위협이 될 수가 있다.     두 번째는 안전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메트로 이사회는 ‘공공안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반면, 역 안에서는 비상사태 선포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역내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등 보안 인력은 없다. LA시가 행정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하나, 최근 수차례 발생한 메트로 강력 범죄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모습이다.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신고할 수 있는 인터컴이나 신고 안내조차 보이지 않는다. 안전을 책임지는 인력이 없다면 이용객 스스로가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무방비 노출이다.     마지막으로 역내 위생도 좋지가 않다. 역 앞에서부터 지하철 탑승까지 악취의 연속이다. 화장실 냄새부터 역앞과 역내에서 대놓고 피우는 마리화나 냄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날 웨스턴역 출입구 계단 중간에서 한 남성이 마리화나를 피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날 본지가 동행한 클라라 이(78)씨는 “승강장이나 지하철에 앉을 자리가 있어도 웬만하면 앉지 않는다”며 “노숙자들의 소변 자국으로 오염돼 있거나 악취가 진동한다"고 말했다. 만약 역이 쾌적한 환경을 유지했다면 이용객 수가 증가했을 것이다.     LA 메트로 측은 지난 2월 노후한 지하철 교체를 위해 현대로템과 6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지하철과 동일한 전동차가 LA 지하를 다닌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해당 지하철에 걸맞은 역이 필요하다. 2026년 FIFA 월드컵과 2028년 하계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앞둔 시점에서 더욱이 지하철역 개선이 필요하다.  김경준 사회부 기자취재수첩 지하철역 지하철역도 개선 지하철 이용객들 지하철 탑승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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